<와야(瓦也) 연재>백두대간 산악마을 삼척 ‘하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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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백두대간 산악마을 삼척 ‘하장면’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5)
  • 기사등록 2021-12-25 09:11:59
  • 기사수정 2023-12-23 16: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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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광동댐 바로 밑은 삼척시 하장면사무소가 있는 광동리다. 삼척시 북서부에 위치한 하장면(下長面)은 본래 ‘장성면(長省面)’이었다. 1738년(영조14) 상·하장성면(上下長省面)으로 나눴으며, 1842년(헌종8) 하장면으로 통합됐다.


                                 ▲하장면 광동리.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이어지는 정상부인 고원성(高原性) 산악지역을 차지하며, 남한강의 상류인 골지천이 중앙부를 관통해 북서류(北西流)한다. 밭이 대부분을 차지해 주요 농산물은 감자·옥수수다. 최근 주민들은 고랭지채소 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며, 한우 사육과 양봉이 활발하다.


                                        ▲금옥각.


하장면 광동리(廣洞里)의 명칭은 이 지역이 넓고 평지마을이라 하여 ‘넓골’이라 부르다가 이를 한자로 광동(廣洞)이라 표기한 데서 유래됐다. 조선 경종(景宗) 때 전진량(全眞良), 김한서(金漢瑞), 함상진(咸尙振) 등이 이주해와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광동삼거리 우측에는 금옥첨원불망비(金玉僉員不忘碑)가 있다. 이 비는 1870년(고종7)에 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이 재물을 희사해 백성들을 구휼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현재 비석은 1984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골지천의 살얼음.



골지천을 흐르는 물이 광동리를 지나면 ‘골짜기를 따라 길게 뻗은 밭’의 장전리(長田里)에 들어선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도 살살 녹으며 봄기운을 더한다. 마을 중앙으로 흐르는 골지천 언덕 위에는 효자 전체준(全體俊)의 정려(旌閭)가 있다. 전체준은 10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모셨으며,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侍墓)하여 1903년(광무7)에 칙명(勅命)교시로 정려문이 전교돼 1904년(광무8) 3월에 정려각을 건립했고, 1998년 9월에 중건했다. ‘효는 모든 행동의 근본’(孝百行之本)이라 했던가.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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