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태백시 최북단, 인심 좋은 ‘조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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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태백시 최북단, 인심 좋은 ‘조탄마을’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4)
  • 기사등록 2021-12-19 07:49:59
  • 기사수정 2023-12-23 0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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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딱딱한 포장길 언덕을 넘을 즈음 그래도 길옆에는 봄의 전령인 복수초가 환하게 맞이해 준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각처의 숲 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복수초.



꽃은 4∼6㎝이고 줄기 끝에 한 송이가 달리고 노란색이다. 열매는 6∼7월경에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복수초근)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조탄마을 표지석.


고개 너머에는 ‘인심 많은 조탄마을’이 기다린다. 조탄동(助呑洞)은 삼수동의 법정동으로 태백시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와 경계를 이룬다.


조선시대에는 골지천 상류부의 중봉산과 청옥산과 함백산 일대에 양질의 금강소나무가 많아 1553년(명종 8)에 경복궁에 화재가 났을 때나 1865년(고종 2)에 경복궁을 중건할 때에도 이곳의 소나무가 동량재(棟粱材)로 쓰였으며, 뗏목을 만들어 서울까지 운반할 때 이 골지천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태백시계를 벗어나면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다. 숙암리(宿岩里)는 하장면의 동부에 위치하며 산간마을이다. 서쪽에 높고 험준한 지각산(地角山, 904m)이 위치하며, 태백시 검룡소로부터 흐르는 내는 번천(番川)과 합해 광동댐으로 흘러 태백시 등에 용수를 공급한다.


지운, 평지촌 등 5개의 자연마을이 있으며, 옛날 마을 동쪽에 있는 바위 아래에 시장이 있었으므로 ‘장바위’라는 시암(市岩)이라고 했던 것이 속전돼 ‘잘바위’라는 숙암(宿岩)이 됐다고 한다. 강원도기념물 61호인 ‘삼척숙암리고분군’이 있으나 모르고 지나친다.


                                      ▲광동댐 공도.


1988년에 준공된 광동(廣洞)댐은 태백시·삼척시·정선군·영월군 등지에 생활용수·공업용수·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 일대의 골지천을 막아 건설한 댐으로 발전시설은 없다. 댐의 규모는 높이 39.5m, 길이 292m, 총저수량 1,313만㎥, 유역 면적 125㎢이다.


광동댐은 남한강 최상류에 입지한 관계로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기후변화로 댐 하류에 용수부족현상이 빈번해 골지천 하류의 건천화 방지와 함께 광동호의 부영양화(富營養化)에 대비한 환경개선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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