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태백산 줄기 대덕산은 ‘포근한 어머니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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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태백산 줄기 대덕산은 ‘포근한 어머니 가슴’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2)
  • 기사등록 2021-12-12 09:10:27
  • 기사수정 2023-12-23 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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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봄부터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태백줄기의 대덕산(大德山, 1307m)은 언제나 포근한 어머니 가슴이다. 주차장을 지나면 암반이 없는 곳에서는 물은 땅속으로 숨어들어 흐르다가 다시 고개를 내민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검룡소 분소.


검룡소 지역은 빗물에 잘 녹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땅속에는 동굴이 잘 만들어진다. 이곳을 흐르는 냇물은 지하통로로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표면으로 고개를 들어 흘러가기도 한다. 검룡소의 솟아나는 물의 양은 엄청나지만 흘러 내려가면서 양이 줄어드는 것은 일부의 물이 지하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대덕산.


이렇게 명맥을 유지하며 창죽마을공원을 지나 제35호 국도와 평행하는 삼수령(三水嶺, 920m)에서 내려오는 다른 물줄기를 맞이하여 검룡수는 처음 합수를 한다.


삼수령은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분수령이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으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들어가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하나의 이름은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理想鄕)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기 때문에 ‘피해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避岾)’라고도 한다.


                                  ▲골지천 상류.


창죽동을 지나면 태백시 원동이다. 원동은 태백시 삼수동의 법정동이다. 원동의 큰터(大基)는 삼척에서 정선 지방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고려시대에 관리들이 출장 중에 묶어가던 죽현원이라는 원(院)이 있어서 원동(院洞)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삼척군지역이었다가 1994년 12월 26일 태백시로 편입됐다. 예전에는 금·은·철·석회석을 캐는 광산업이 성했던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고랭지채소와 산나물채취로 소득을 올린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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