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물다양성정보·유통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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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물다양성정보·유통 '선점' KISTI, GBIF 아시아권역 대표기관 선정 생물다양성정보, 국가적 관리·유통체제 필요
  • 기사등록 2005-05-03 1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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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 생물다양성정보 유통에 아시아 지역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의 '제10차 집행이사회'에서 아시아권역 회원국을 대표하는 국제 미러기관(데이터서비스 기술협력 및 실시간 정보공유 가능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명실 공히 생물다양성정보유통의 국제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BIF(GBIF, Global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는 지난 '99년 OECD 메가 사이언스 포럼(Mega Science Forum) 인준에 따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개체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개발·활용해 전세계 생물다양성데이터를 자유롭고 널리 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77개 국가 및 관련기구가 공동 참여해 약 6천7백만 건의 생물다양성데이터를 등록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의 지구적 연구, 생태보전, 정책결정 등 메가 사이언스에 활용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증가추세라면 올해 후반에는 2억여건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GBIF의 생물다양성 정보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GBIF 데이터포털과 레지스트리에서만 제공됐기 때문에 시스템 다운이나 불안정한 환경 및 네트워크로 인한 정보가용성의 저하, 지역적 시간차로 인한 기술창구(Helpdesk) 대처지연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었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GBIF는 미주, 유럽, 아시아 3개 권역에 미러기관을 두기로 결정, 유럽권역에 독일의 BGBM, 미주권역에 미국 NBII, 아시아권역에 한국의 KISTI를 선정했다.


KISTI가 아시아전체권역을 포함하는 생물다양성정보 3대 국제기술협력 허브로 승인된 것은 한국의 선진과학기술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생물학연구자에게도 유용한 해외 고급정보 제공과 더불어 국제기구와의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 첨단기술습득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생물다양성연구 활성화와 생물자원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다양성(Biodiversity) 정보란, 생물학적 분류정보, 관찰정보, 지리정보 및 표본정보 등을 비롯한 생물의 다양한 유전적, 생태적, 분류학적 특성을 총망라한 것으로 이러한 생물자원 정보를 이용한 생물산업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천억불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정보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01년부터 GBIF의 투표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전자원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GBIF에서 선정된 기술협력 및 데이터서비스 국제적 미러 프로젝트가 원만히 수행될 수 있기 위해서는 과기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일 것이며, 각 부처가 수행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자원정보의 국가적 종합관리와 유통체제 확립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KISTI 생명정보사업실의 박형선 실장은 "향후 국가간 생물다양성 자원확보와 산업적 이용은 더욱 치열할 것이 자명하며, 이를 위한 정보의 확보와 공유는 매우 민감하고도 중요한 분야로 인식된다"며 "이번 한국의 GBIF 데이터서비스 및 국제미러기관 선정은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자원연구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TI는 생물다양성 정보의 효율적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반 여건을 구축해 금년 하반기부터 국제허브기관으로써 생물다양성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과기부의 지원을 통해 아시아권역의 생물다양성정보 기술창구(Helpdesk) 운영,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의 검색을 빠르게 하는 서버 운영, 그리고 아시아의 특색에 맞는 생물다양성 정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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