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탐험역사의 새로운 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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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역사의 새로운 장 열었다”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박영석 대장, 1일 새벽 북극점 정복
  • 기사등록 2005-05-01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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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42 사진) 대장이 이끄는 북극점 원정대가 1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북극점 도달에 성공,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 을 달성하는 전대미문의 위업을 이뤘다.


지난 2월 24일,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결의에 찬 각오로 인천공항을 출국, 현지 적응훈련 후 3월 9일 캐나다 워더헌트를 출발해 770여 km를 쉬지 않고 걸은 결과, 54일 만에 북극점을 정복했다.


1일 새벽, LG화재에 전해 온 메시지에서 박 대장은 “체감온도 영하 50도의 혹한과 눈보라, 얼음산을 헤치는 사투를 벌여 이같은 큰 업적을 이루게 됐다”면서 “비록 손과 발, 얼굴 등에 동상과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 등 여러 고초를 겪었지만 이번 성공 소식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믿고 후원해 준 LG화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원정대장을 맡아 지난 3월 베이스 캠프까지 원정대와 동행하면서 대원들을 독려했던 LG화재 구자준(55) 부회장은 즉시 박 대장을 비롯한 전 대원들에게 축하 이메일을 발송했다. 구 부회장은 “이번 북극점 정복이라는 대업을 이룬 박 대장을 비롯한 모든 대원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에 경의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면서 “이는 우리 전 국민의 경사이자 후손들에게 크나큰 자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극점 정복은 지난 ‘03년 2월, 박 대장을 비롯한 7명의 원정대가 북극 원정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으나 대원들의 급격한 체력 약화 등의 이유로 4월 26일 북극점 원정을 중단, 철수했던 아픔을 겪은 뒤에 나온 ‘와신상담’의 쾌거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당시 대원들은 영하 30~50도에 달하는 극한과 리드(얼음판 평야가 갈라지면서 바닷물이 드러난 곳), 난빙대(야산처럼 솟은 거친 얼음지대) 등의 현지 악조건에 시달렸다,


박 대장은 이번 북극점 원정의 성공으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와 세계 7대륙 최고봉, 그리고 지구 3극점을 모두 밟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 탐험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이번 북극점 원정대는 구 부회장과 박 대장, 홍성택(39·파고다아카데미), 오희준(35·전문산악인), 정찬일(25·용인대 4년), 강동석(36·미국 공인회계사), 전창(40·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씨 등 7명으로 구성됐다. LG화재를 비롯해 동아일보사, 엔씨소프트, 노스페이스, SBS 등이 탐험대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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