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대전시 오정동 한남대(총장 이상윤) 본관 앞 잔디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국내 희귀 성목(聖木)인 십자가 나무가 지난 29일 봄꽃을 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마 병사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고 못 박았던 이 성목은 학명이 코너스 플로리다(Cornus Florida)로 중동지역이나 미국 중동부지역 및 멕시코 일대에 서식한다. 지난 ‘78년 당시 국내에서는 서울 숭실대학교와 광주 기독병원, 대전 한남대학교에 각각 10 그루씩 식재됐으나 현재 국내에 거의 소멸돼 한남대에 두 그루, 숭실대에 한그루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상윤 총장은 “이 십자가 나무는 지난 70년대말 미국 선교사들이 숭고한 기독교정신을 한국에 널리 알리고자 묘목으로 옮겨 심은 것”이라고 전했다.
밑둥이 약 304cm, 높이 8m, 폭 9.5m인 이 성목은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3개 수목 중 가장 크며 해마다 부활절을 전후해 700여 가지에 연미색의 흰꽃을 피웠으나 올해는 가뭄탓으로 개화가 다소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