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토지매수에 1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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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강수계 수변구역 토지매수사업에 1천억원이 투입된다.


손희만 한강유역환경청장(54·사진)은 23일 에코저널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연간 500억원 정도를 투자했던 한강수계 수변구역 토지매수 예산을 올해는 1천억원으로 대폭 늘려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변구역 토지매수사업은 수변구역내 오염유발시설과 개발 예정 토지 등을 매입해 녹지로 조성하거나 생태계 복원을 통해 수질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물이용부담금으로 조성된 수계관리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환경부가 지난 '00년부터 추진한 토지 매수사업은 '05년 12월말 기준, 519만평이 매수됐다. 이중 '00년부터 매수를 시작한 한강수계 토지매수 실적은 976필지 142만평(469만6천㎡)으로 가장 많다.


손 청장은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은 각종 오염물질 유입의 사전 차단을 병행해야 큰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면서 "수변구역 토지매수는 수질오염원의 입지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는 물론 규제로 인해 재산권 행사를 제한 받던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된 수변구역 토지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손 청장은 "매수토지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별도의 활용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은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정부가 사들인 수변구역 토지는 가능한 자연 식생을 그대로 유지·복원하거나 일부지역은 접근성 등을 감안, 생태학습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매입사업이 또 다른 개발 목적이 아닌 생태복원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청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팔당호 물을 식수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 감시활동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직제 개편된 한강환경감시단은 '기동타격대' 개념을 도입, 공휴일 특별단속 등 환경오염 행위 근절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청장은 "한강유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보전은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력해야 가능하다"면서 "한강청이 4대강의 모델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 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육사 토목공학과를 나와 경북대 행정학과와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국제환경법)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과거 환경부로 승격되기 이전인 환경처에서 공보관, 행정관리담당관을 지냈으며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금강유역환경청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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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23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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