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지난해 충남지역에서만 총 8차례에 거친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5개 측정망을 이용해 작년에 측정된 미세먼지, 오존 등 5개 항목의 연간·월간 오염도 변화추이와 황사발생현황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작년 충남지역의 황사발생 현황은 3·4월에 7회, 11월에 1회 등 총 8회다. 강도가 보통수준인 황사가 4회(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300∼500㎍/㎥), 약한 황사가 3회(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300㎍/㎥이하), 11월에 강한 황사가 1회(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768㎍/㎥) 발생됐다.
강한 황사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상시보다 약 10∼12 배정도 높았고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등의 산성가스 오염물질도 다소 증가했다.
또한, 올해 첫 황사는 지난 3월 10∼11일에 발생했다. 천안 백석동, 원성동 서산 독곶리, 당진 난지도리의 미세먼지는 보통수준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대관령, 화천, 울릉도에는 비교적 강한 황사가 나타났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북부 지역을 통과한 상층 편서풍대가 황사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유갑봉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3년 동안 황사발생추이를 살펴보면 '03∼'05년의 시간당 미세먼지의 최고농도는 점차 증가하고 내몽골 고원과 만주부근이 새로운 황사 발원지로 추가돼 극심한 황사발생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황사발생 집중기에는 황사 상황실을 운영,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