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동해안 자원분포 밀도가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나 자원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 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 3월,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주문진해역에서 울산해역까지 시험선 탐구 5호(260톤)를 이용해 주문진, 동해, 죽변, 축산, 포항, 감포, 울산 해역의 수심 100-300m에서 저층트롤 어획시험 및 어장환경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금번 조사결과, 출현어종수는 총 50종으로 어류가 30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갑각류 9종, 연체류 6종, 두족류 5종이 분포됐다. 조사 정점별로는 14-24종이 출현했으며 죽변이 24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출현어종수는 전년 52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포됐다.
어종별로 가장 많이 어획된 종은 대게가 전체 어획량의 약 42.7%를 차지했으며 고무꺽정이 17.7%, 매오징어 9.5%, 기름가자미 8.1%, 두가시자주새우 3.0%, 청자갈치 2.2%, 벌레문치 1.8%, 황아귀1.6%, 진흙새우 1.2%, 줄가시횟대 1.0%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물메기 및 청어의 어획량은 줄고 기타어종은 전체 어획량의 1% 미만이었다. 해역별은 주문진 및 죽변이 대게, 동해가 두가시자주새우, 축산이 고무꺽정이, 포항이 기름가자미, 감포가 명주매물고둥, 울산이 매오징어로 각각 나타났다.
조사해역내 어업자원의 전체 분포밀도는 2.2㎏/㎢로 작년 3월 조사시 2.7㎏/㎢ 보다 약간 낮은 분포밀도를 보여 자원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역별로는 죽변해역이 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문진해역이 0.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죽변해역은 작년 3월에도 4.8㎏/㎢로 가장 높은 분포밀도를 보인 해역이다. 어종별 밀도는 대게가 죽변해역에서 5.1㎏/㎢로 타해역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고무꺽정이도 죽변해역에서 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름가자미는 축산과 포항해역에서, 매오징어는 울산해역에서 1.0㎏/㎢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해역의 저층수온 범위는 0.7-5.9℃로 동해중부 죽변해역의 수심 약 300m에서 수온이 가장 낮았고 동해남부의 울산해역 수심 약 140m에서 5.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죽변해역에서 수심 300m의 1℃내외의 낮은 수온에서 대게의 분포밀도가 아주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로 심해에서 많이 서식하는 심해성 어류인 벌레문치, 주먹물수배기, 청자갈치, 분홍꼼치, 먹갈치 등이 많이 어획됐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종화 자원환경팀장은 “앞으로 심해어류의 분류, 연령사정, 먹이생물, 포란 및 성숙 등과 같은 생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며 “작년부터 조사중인 심해 미이용 수산자원의 실태 및 생태계 구명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