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는 도봉구 방학동사거리 녹지대 4천7백여평(15,780㎡)에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사진) 조성을 마치고 이달 2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82년 설치된 교통섬 형태의 방학동사거리 녹지대는 넓은 면적에 비해 단조로운 녹지대로 시민이 이용할 수 없는 죽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봄부터는 물이 흐르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기존 녹지대에 키 큰 소나무(낙락장송) 등 14종 16,585주의 나무를 추가로 심고, 연못, 장미아치, 바닥분수, 나비분수, 안개분수, 슈핑분수, 학알분수, 폭기분수 등 6종의 분수와, 통일시대를 맞는 서울의 관문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4개로 구분된 공간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주제별로 분수나 연못 등 물을 중심테마로 활용해 조성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도 바뀌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분수, 벽천, 계류 등 수경시설과 수목을 식재해 푸르고 맑은 쉼터이자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작년까지 연신내역 물빛공원 등 19개소 24,601평(81,326㎡)에 물이 있는 푸른공간을 조성해왔다.
올해도 연말까지 강동구 상일동 가로녹지대 광장, 구로구 궁동저수지, 동작구 이수교차로, 양천구 신월2동 신정사거리 녹지대 4개소 16,405㎡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구 이수교차로 주변 사면은 옹벽이 높아 경관이 열악한 공간으로 시원한 분수를 설치할 경우, 보행자와 차량이용자들에게 청량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일동과 신정사거리 녹지대도 주변 통행인원이 많은 지역으로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