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불의 60%는 실화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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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서승진) 국립산림과학원은 3월 산불의 60%가 입산자 실화 및 논·밭두렁 태우기에 의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과거 10년간('95∼'04) 산불발생 빈도를 분석한 결과, 3월 초순에는 부산·울산·포항·완주·대전, 3월 중순에는 경남 해안지역,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내륙지역, 서울·인천 등 수도권지역, 3월 하순에는 부산·울산·포항·대구, 대전 포함 충청내륙, 서울·인천 및 경기도·강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3월은 24절기 중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이 속해 있는 달로서 초목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벌레들도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맘때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건조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해 농가에서는 농사준비로 분주하며 남부지방으로부터 시작된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활동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금년 2월 28일 현재 산불상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89건의 산불이 발생해 42.5ha의 산림피해를 받았다. 이는 예년에 비해 건수는 98%, 피해면적은 60% 수준으로 피해면적은 감소했으나 산불 발생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봄철 건조기에 접어들면서 점차적으로 산불위험지수가 '위험경보'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01∼'05) 매년 3월에 발생하는 산불건수는 전체 발생건수의 27%(145건)에 이르며 피해면적은 전체의 17%(306.9ha)에 달하고 있다. 특히, 3월은 시기적으로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농촌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이 정점에 이르고 입산자실화가 크게 증가하는 등 약 60%가 이와 같은 원인에 의해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산불예방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예보에 따르면 3월에는 기온이 평년(-1∼10℃)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34∼127mm)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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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06 23: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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