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일 "농업과 서비스산업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세계화가 양극화를 축소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사진)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양극화의 가장 큰 측면은 국제경쟁력이 있는 제조업과 국제경쟁력이 없어 낙후돼 있는 농업이나 서비스산업 간의 격차"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농업이나 서비스업에 대해 자극도 주고 도움도 주면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농업의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는 지적도 농업의 경쟁력 강화할 경우 그 자체에서 일자리로 창출하고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 추진과 관련, "전세계 교역량의 50% 이상이 FTA 국가간에 이뤄지고 있고 브릭스(BRICs) 등 후발국의 맹추격 속에 우리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최근 경기회복세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잘 관리해 나간다면 내년 이후까지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차관은 또, "연초 국제유가 상승, 환율 하락세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1~2월 중 경기지표가 다소 엇갈린 모습"이라고 전하고 "최근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냐 여부를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농림과 제조업의 개방은 상품에 대한 개방을 의미하지만 서비스업 개방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개방하는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해야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농업이나 제조업의 개방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