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대기전력(Standby Power) 측정방법이 KS 규격으로 제정되면서 '대기전력 1W이하' 표시 제품이 현행 18개에서 40개로 점차 확대된다. 또 오는 '10년부터는 '대기전력 1W이하'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은 "이 제품은 정부의 대기전력 저감기준을 만족하지 못합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기전력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최근 국제적으로 공인된 대기전력 측정방법을 KS 규격으로 제정, 미국·유럽·일본 등 각국의 측정방식이 혼합 적용되던 것을 통일했다.
올해부터 '대기전력 1W' 기준이 적용되는 품목은 컴퓨터(2∼5W 이하) 모니터(1∼2W) 프린터(1W) 텔레비전(1~3W) 등 11개 품목이다. 2008년부터는 전기세탁기, 드럼세탁기, 식기건조기, 홈시어터 등 16개 품목에 추가로 적용된다.
현재 가구당 대기전력 소비량은 평균적으로 텔레비전 4.33W, 비디오 5.45W, 오디오 8.61W, 셋톱박스 7.85W, 컴퓨터 3.26W 등이다.
'대기전력'은 전기기기를 실제 사용하지 않으나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둠으로써 리모컨 신호대기 등으로 낭비되는 전기를 말하는데 사용치 않는 기기가 계속 전기를 빨아먹는다는 뜻에서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로도 불린다. 대기전력은 가정내 총 전력사용량의 10%이상을 차지해 국가 전체적으로 매년 5천억원의 전력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