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3.5톤 이상 대형차의 엔진장착 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차대동력계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장치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만이 보유한 첨단장비로, 실제 주행상태에서 대형차의 오염물질배출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대형차 차대동력계가 없어 엔진을 떼어내어 배출가스를 측정해왔으며 이는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측정하는데 정확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또 엔진을 떼어내고 배출가스를 측정한 후 다시 탑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 자동차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차를 측정실에 들여놓고 측정함으로써 소요시간은 1개월에서 3일로 단축되고 측정비용도 2천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트럭, 버스 등 대형차는 전체 운행차의 3.7%에 해당하지만 배출가스 총량은 37.9%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박용희 연구관은 "실 주행상태로 파악이 곤란했던 대형차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것은 물론 대형 저공해차(CNG, LPG) 및 후처리장치(DPF, DOC 등)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