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전남도가 도정 최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 대부분 판매가 완료돼 생산농산물의 판로확보에 성공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최근 시군을 통해 도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및 판매 실적을 조사·종합한 결과에 따른 것. 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만5752 농가에서 18만4천톤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 대부분 판매를 완료해 3,581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매 잔량 및 농가 직접 소비량까지 생산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4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당 평균 2천5백만원의 고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판매 잔량도 과실류 7674톤, 곡류 3284톤 등 총생산량의 6.5%에 불과한 1만1,976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또한 가격안정을 위해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배, 단감, 양파가 대부분으로 언제든지 판매가 가능하고 곡류(쌀)의 경우도 학교 급식 식재료 등으로 공급될 예정으로 사실상 판로가 확보된 상황이다.
도는 WTO 및 FTA체제 등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불구하고 친환경농산물이 판로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일반 농산물과 달리 이처럼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도의 친환경농업 집중 육성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판매 유형별 판매량 등을 심층 분석해 집중 타깃 대상과 판촉활동 방향을 설정하는 등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