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용적인 고급 환경연구를 통한 국민들의 체감 환경질 개선에 나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에는 국민건강 위해물질 안전관리 연구, 체감 환경질개선을 위한 실용 환경연구 등 4대 정책목표와 13개 이행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 7월 매체통합형 연구조직으로 전환해 직위공모제·보직임기제 시행 등 조직·인력 혁신을 기반으로 10개년 환경연구 로드맵을 최초 수립, 수질환경기준 개편(안) 연구·제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시한 환경연구 정책목표를 요약한다.
국민건강 위해물질 안전관리 연구
기존 매체중심 연구는 새로운 환경오염 문제와 국민건강 보호 등에 한계가 있어 수용체 중심의 매체통합적 연구로 전환, 국민건강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온전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환경보건센타'를 설치·운영하고 산업단지 및 폐금속 광산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등 유해물질의 인체영향에 대한 조사·평가를 통해 국민건강 영향을 최소화 방안을 강구한다.
또한, 유해건축자재 사용제한, 보육시설 실내오염도 조사 등 건강한 실내공기질 보장방안을 연구하고 폐가전제품 유해물질 함유실태 분석, 벤젠·카드뮴 등 유해물질의 소비자 노출을 평가해 취급제한·금지물질을 확대·지정하게 된다.
화학물질 등록·평가체계 개선 및 운영(화학물질등록평가과 신설), 화학물질정보시스템(NCIS)구축, 환경독성연구 역량 확충(인체독성연구시설 증축, 62억원, 572평) 등 화학물질 안전관리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체감 환경질 개선을 위한 실용 환경연구 강화
국민이 연구성과를 직접 체감 할 수 있도록 대도시 지역 오존·미세먼지 문제, 수질환경기준의 선진화, 수돗물 신뢰향상 및 물맛개선 등 실용 환경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산성강화물 모니터링, 대도시의 오존·미세먼지 발생기작 규명, 악취물질별 농도와 취기강도간 상관성 분석 등 대기오염물질의 조사·분석을 통해 적정한 대책을 제시하게 된다. 개편될 수질환경기준에 따른 수역구간별 적용수질등급, 수역구간 조정 방안 제시, 수생태 건강성 평가, 부영양화 및 퇴적물 등의 조사·평가지침 개발 등 수질환경기준 개편에 따른 후속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수돗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납·카드뮴 등 유해중금속 수질기준은 강화하고 경도·아연·보론 등의 수질기준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민들의 신뢰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총량관리제의 성공적 착지를 위해 오염원 예측평가 및 기술지원, 오염물질 및 배출원관리 등 과학적 연구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수도권 총량대상 사업장에 대한 배출오염물질 총량할당 기준(안)제시, 배출원 특성 및 분류체계를 고려한 대기질 예측시스템 개발 등 수도권 대기환경대책을 연구한다. 제2차('11∼'15) 오염총량관리 시행방안 마련, 수질총량관리 연구요원 증원(7명) 등 수질총량관리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하여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HAPs(유해대기오염물질)의 배출특성을 고려한 배출원별 최적 시설관리기준(안) 마련, 비의도적 POPs(다이옥신, 퓨란, HCB, PCBs)에 대한 외국의 배출허용기준 설정과정을 벤치마킹해 업종별 배출허용기준(안) 제시 등 선진적인 규제기준을 연구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고권위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환경측정·분석 역량을 배양하고 지구환경문제를 선도적으로 연구해 나가게 된다. 신뢰받는 환경 측정값 확보를 위하여 국제수준의 정도관리 평가위원을 양성하고 대기·수질·먹는물 분야 등 각종 환경오염공정시험방법을 개정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5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장비인 대형차 배출가스측정장치(차대동력계)를 활용해 자동차 배출가스 총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형차의 오염물질 배출계수 및 배출량을 정확히 산출, 교통환경 개선대책 마련에 기여할 예정이다. 황사 등의 장거리 이동상황을 관측분석하기 위한 백령도 대기종합 분석센터 설치 추진, 한반도 지역 배경 온실가스 측정·감시 등 지구환경문제도 적극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적인 생턔계 보전·관리
공급중심의 난개발로 인한 자연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자원환경조사 추진 및 자연경관 평가기법 개발 등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97∼'05)결과를 GIS-DB화해 제공하고 지형·식생 등 9개 분야 4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06∼'10, 총 150억원)를 통한 국가생태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가시연꽃 등 식물 7종과 대륙사슴 등 동물 24종에 대한 서식지 분포를 조사하고 수달, 노랑부리백로 등에 대한 생태특성 연구 등 야생·동식물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전자변형생물체(LMOs)의 평가·심사기반 구축,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도깨비가지) 및 유해 생물(야생 멧돼지)의 관리방안수립 등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 공동연구 선도
국가, 지역·국제기구 등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우수 환경연구를 선도하고 동아시아의 후발지역 국가 환경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제 공동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OECD 대량생산화학물질 위해성평가사업, 황사가 한·중 아동 폐활량에 미치는 영향 조사 등 국가간 공동연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로테르담 협약 관련 주요 이행요소에 대한 아·태국가 기술지원, 동아시아 지역 산성강하물 모니터링 네트워크 참여 등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지원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역점추진 혁신과제
국립환경과학원은 금년에 실용 환경연구와 중장기 전략이 있는 고급의 연구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연구성과 평가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근무평정 및 인사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연구자가 우수연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평가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연구기획평가단을 구성·운영해 성과평가와 연계된 연구직 공무원 인사관리체계 및 성과지향적 연구사업 평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