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창원시는 각종 단속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불법투기가 줄어들지 않자 상습투기지역에 거울을 설치해 불법 투기자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
쓰레기 다이어트 전략의 하나로 양심스티커제를 시행하고 있는 시는 또 하나의 양심 시책으로 지난 14일 상습적인 불법투기지역인 동읍 용잠리 농협 옆과 자여민원센터 앞, 도계동 및 명서동 주택가, 사파동 상가와 공영주차장 등 모두 6곳에 양심거울을 설치했다.
양심거울에는 손을 내젓는 창원시 캐릭터와 함께 “당신의 양심에게 물어보셨습니까? 양심이 비춰집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불법 투기하는 주민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쓰레기를 몰래 버리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거울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쉽게 파손되지 않도록 했으며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추한 모습이 최대한 비춰지도록 지름 1m 크기의 거울을 설치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각종 금지·경고문으로는 시민의식을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어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시범 설치지역에서 효과를 거둘 경우 점차 15개 읍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