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육군이 저질 수입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장병들의 식탁에 오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 수립에 나섰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연간 6,000여 억원의 예산으로 양질의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을 국내산으로 구매해 장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국내산 농산물과 수입산의 식별이 곤란한 점을 악용, 수입 농산물이 軍內에 부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 쇠고기는 軍 급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입산을 구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육군은 올해부터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과 협조해 부식 수납부대를 대상으로 軍內 반입 농산물에 대한 불시 합동점검을 월 1회 정례화하고 있다. 야전부대 식품검사 실무관들을 대상으로 농산물 원산지 식별전문가의 초빙교육을 실시해 수입 농산물 식별능력을 향상 시키는 한편, 수입농산물 구별법을 CD로 제작, 올해초 전군에 배포한 바 있다.
또한 전군의 식품 검사부대에서는 반입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및 미생물 검사를 강화하고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분기별로 계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위반업체는 고발조치와 함께 납품업체 선정에서 배제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농림부와 협조해 軍內의 농산물 식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위탁교육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장병들에게 안전한 식단을 제공함은 물론 저질 수입 농산물의 군내 유입 차단을 통해 우리 농산물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