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서울시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근무중인 한 직원이 한강에 투신해 익사직전에 놓인 할머니를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주인공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여의도지구에 근무하는 직원 이경열(52 사진)씨.
이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 50분경 63빌딩 앞 한강둔치부근을 순찰중 한강쪽 10m지점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발견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구조 장비도 없이 한강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무사히 구출해냈다. 또 구조당시 의식이 없는 박수남(75) 할머니에게 인공호흡을 통해 소생시킨 다음 119구조대에 인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조치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열씨는 "한강은 겉으로 보기에는 잔잔하지만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한시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 '생명이 우선이다'라는 생각과 한강시민공원을 지키는 한강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구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