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만금 생태조사결과 은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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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짧은 조사기간 진행한 새만금 생태조사에서 희귀종, 멸종위기종, 미기록 종 발견 등 학술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됐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는 14일 "환경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국가 환경문제를 총괄하는 중앙 부처로의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환경부자료를 입수, 공개했다.


새만금국민회의가 공개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지면 도래하는 철새들도 이동이 어려워 생존을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새만금 갯벌이 서해안의 다른 갯벌보다 월등히 뛰어난 서식지 환경이며 생물 다양성을 감안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보전·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갯벌이 사라지면 일대 지형에도 큰 변화를 초래해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환경부가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환경단체가 제기한 그간의 주장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봐도 무관하며 방조제 건설 사업이 새만금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환경부는 새만금국민회의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보고서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국민회의는 "환경부 해명자료는 국가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환경부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환경부의 활동과 조사 결과에 대해 환경부 스스로가 신뢰할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은 해명자료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새만금국민회의는 "새만금 논란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면 정부측에서 신뢰성 있다고 주장하는 해양수산부의 장기 조사 보고서 전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해양부의 새만금 해양환경보전대책보고서를 대법원과 국민 앞에 공개해 새만금에 대한 국가적 판단을 새롭게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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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2-14 2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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