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01년 수립된 전국무역항기본계획에 대해 최근 대내외 환경 변화 등을 반영, 보다 진전된 정비계획을 수립해 올 하반기중 고시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계획의 대상항만은 대외무역이 가능하며 국가가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는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등 전국의 28개 무역항이다. 기간은 '11년, '15년 및 '20년 이후의 장래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 항만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컨테이너 터미널 야간 작업 모습
지난 '01년 무역항 기본계획과 비교해 이번 정비계획은 대내외 환경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01년 기본계획 수립 시에는 부산항 신항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대내외 환경이 낙관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비계획 수립시에는 중국항만들의 물동량 급증으로 인한 대규모 개발 및 직기항 체제의 진전 등으로 인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항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항별로 선석개발계획은 물론이고 배후교통망 확충계획 및 배후단지개발계획 등도 집중 검토해 반영했다.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배후단지에서의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 처리 등을 통해 싱가포르항 및 로테르담항과 같은 고부가가치 창출형 선진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항만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노후화된 항만에 대한 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국민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수공간(Waterfront)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터미널과 해양관광지 개발 등과 연계한 마리나 개발계획 등을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종합적으로 검토 반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그동안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위주의 항만개발계획에서 한단계 발전시켜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항만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항만배후단지 및 배후교통망 등을 함께 아우르는 보다 종합적이고 진전된 항만개발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항만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함과 아울러 레저, 관광수요 등을 반영함으로써 항만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무역항기본계획 정비계획은 각종 대내외 여건 및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항별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올 상반기중 해양부에서 수립된 초안에 대한 각 지자체 및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하반기중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의결을 통해 고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