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해양수산부와 부산 강서구청은 낙동강 하구 진우도 인근에 어선통항로 확보를 위한 긴급 준설을 실시키로 했다.
해양부와 지역 어업인, 환경단체, 교수 및 관계기관 공무원 등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격한 퇴적층 증가로 낙동강 하구 진우도 인근해역을 통항하는 소형어선들이 안전 항행을 위해 긴급 준설대책, 장기적인 관리방안 마련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또한, 통항로 확보를 위한 준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조속히 준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준설범위는 지자체, 지역어업인 및 환경단체 등이 합동으로 현지확인 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열악한 지자체의 예산형편을 고려해 준설예산은 해양부가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해당지자체인 강서구청에서는 준설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하게 된다.
진우도 인근 지역은 '80년대 이후 낙동강 하구둑, 녹산산단, 그리고 최근 부산항 신항까지 일련의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면서 인근 해역에 장기적인 퇴적이 진행돼 왔다.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생태계보존지역 등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관계로 준설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준설이 지연돼 해마다 선박충돌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준설시행 확정으로 2천여척의 어선들이 이 지역 통항시 훨씬 안전한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