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이달 1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 앞으로 금년도 농사에 필요한 비료 지원을 요청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우선적으로 봄 비료 15만톤을 이달 말부터 지원해주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9일 브리핑(사진)을 갖고 ▲북한 비료지원 요청 ▲북관대첩비 인도 ▲금년 1월중 남북교역 동향 ▲화상 및 대면상봉 명단교환 등 준비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에도 연초에 비료 50만톤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1차 20만톤, 2차 15만톤, 총 35만톤을 지원했다"고 언급하면서 "금번 지원요청에 대해서는 북한의 상황, 우리의 부담능력, 남북관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 정부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지난 제15차, 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북관대첩비를 북측으로 인도하기 위해 이달 13일 개성에서 북측의 '북관대첩비 되찾기 대책위원회'와 우리측 '북관대첩비 환수추진위원회'간의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측에서 환수위 상임위원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해 북관대첩비의 인도 시기 및 절차, 원 소재지 복원사업, 기념행사 등에 관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대첩비는 작년 10월 국내에 들어온 이후 11월 17일 국중대회를 개최하고 현재 고궁박물관 경내에 전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또 "금년 1월중 남북교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해 지난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증가동향은 주로 개성공단 건설과 금강산관광시설 확충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4차 화상상봉을 위해 이달 1일 생사확인의뢰서를 이미 교환했고 10일 회보서, 14일에는 최종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제13차 금강산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해서는 2.15 생사확인의뢰서 교환, 3.6 회보서, 3.7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화상 및 대면상봉이 고령 이산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