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녹색의 땅, 전남'을 위한 가로경관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가로경관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오는 '10년까지 모두 521억원을 투입, 총 연장 890.8㎞ 구간에 11만1천본의 가로수를 식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와 관련, 최근 가로경관 계획을 주요 노선별, 시·군별 광역단위로 추진해 향토성을 부각할 수 있는 지역 특성에 맞는 나무를 심도록 하는 한편 겨울철에도 잎이 지지 않고 황량하지 않는 고유 수종을 식재하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주요 노선별로 지난해까지 이미 식재된(525천본, 431억원 투자) 수목과도 연계하면서 향토 수종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광역개념의 가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권역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표 수종을 1개 노선마다 선정했다. 또 도시 숲과도 연계한 '생활 숲'으로 조성해 단순한 녹지대에서 벗어난 생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전체 투자액 가운데 339억원을 들여 배롱, 후박, 가시, 이팝, 산목련 등 상록활엽수를 포함한 지역 향토 수종 26개 수종을 식재하고 '도시 숲'은 71개소에 182억원을 투자해 가로수와 연계한 생태통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권역별로는 시가권, 산악권, 전원권, 해안권으로 나눠 시가권는 209억원을 들여 목포시 등 5개 시에 가로수 252.5㎞와 도시숲 40개소를, 산악권은 132억원을 투입해 담양군 등 8개 군에 가로수 260.3㎞와 도시숲 13개소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원권은 71억원을 투자해 영암군 등 3개 군에 가로수 146.3㎞와 도시숲 2개소를, 해안권은 109억원을 투입해 고흥군 등 6개 군에 가로수 231.7㎞와 도시숲 16개소를 각각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주요 노선별로는 국도, 지방도, 시군도, 기타 도로로 나눠 국도는 13개 노선 325.8㎞(4만1천본)에 120억원을, 지방도는 28개 노선 238.5㎞(3만본)에 91억원을 투입한다. 시군도는 59개 노선 279.0㎞(3만5천본)에 109억원을, 기타 도로는 14개 노선 47.5㎞(5천본) 19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올해 추진 계획의 100%를 예산에 반영해 가로수 조성사업은 117㎞(1만4627본)에 22억원, 도시 숲 조성은 6개소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도의 이번 계획 수립은 그동안 지역개발 등으로 도로 여건이 변동돼 기존 가로수에 대한 보식 등 일제 정비해 쾌적한 생활환경 및 내 고장을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가로경관조성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이뤄졌다.
이재국 전남도 산림소득과장은 "남도의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함께 지역별로 차별화된 가로경관 숲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녹색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면서 공해방지 및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명소로 특성화시킴으로써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