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서울특별시 건설기획국에서는 청계천복원을 계기로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해온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과다한 도시개발 수요에 따라 도시하천을 복개 등을 통해 도로, 주차장 또는 건축용 토지로 활용하면서 경관, 생태계, 홍수관리에 매우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99년부터 1,324억원을 투입해 복개하천 상부에 건축된 노후건물을 철거하고 훼손된 하천환경을 복원할 방침이다. 치수안전도를 높이는 이번 사업은 성북천, 정릉천, 홍제천 등 3개 하천에 대해 추진중인데 '07년 말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관내에 있는 24개 복개 하천과 청계천 상류지역의 5개 하천 등 29개 하천에 대해 토지이용, 생태, 수환경, 교통, 주민설문 등을 토대로 복원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단기적으로 도림천, 우이천, 도봉천, 봉원천, 녹번천, 불광천 등 6개 하천이 복원 가능한 것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복원에 소요되는 사업비 1,128억원은 연차적으로 투입, 주차장으로 이용돼 복원 시에도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는 도림천과 단구간인 우이천, 도봉천 등 3개 하천은 금년에 설계를 시작해 2008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녹번천, 불광천, 봉원천은 차로 축소시 주변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세부교통영향 등을 분석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치수 안전도가 향상되고, 도심과 외곽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살아난다"며 "도심의 열섬효과 완화는 물론 녹지공간이 늘어나게 되어 여가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북천 현 상태와 계획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