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두족류 29종을 포함, 세계 유용 두족류 163종에 대한 두족류 흑백 도감(사진)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
도감은 최근 원양 오징어 어장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원양 오징어 업계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북태평양 공해 빨강오징어 자원조사 결과 보고서 별책으로 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 두족류 및 원양 어장에서 분포하는 두족류에 관한 계통분류 및 분류군명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 종명 역시 한 종에 여러개의 우리말 이름(동종이명)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ㆍ외 문헌을 조사해 앵무조개류 2종, 갑오징어류 34종, 오징어류 92종(귀오징어류 5종, 꼴뚜기류 31종, 오징어류 56종) 문어류 35종 등 163종에 대한 분류체계를 정립했다. 우리말 이름이 잘못된 것은 수정하는 등 세계 유용 두족류 도감에 우리말 이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수과원 문대연 해외자원팀장은 "이번 도감은 두족류 연구 및 해외 오징어어장 개발 지침서로서 활용될 뿐 아니라 수산물 수입 및 수출시 학명, 분포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어업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