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대구시가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의 적극적인 보호·육성운동을 펼친다.
수달은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하천오염, 남획 등으로 사라져갔으나 최근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과 생태계보호 정책의 성공으로 신천과 금호강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수달은 야행성이며 활발한 활동성으로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우며, 오염이 없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지표생물로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많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그동안 대구시의 보호대책추진으로 개체수가 현재는 7마리로 늘어났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01년부터 인근 안심습지, 가창댐, 달성습지 등지에서 수달의 활동 모습이 간간이 관찰된 바 있으나, 인간의 간섭이 빈번한 도심하천인 신천에 4마리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이 지난해 최초로 확인됐다. 또, 수달 전문가를 초빙해 신천과 금호강일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수달의 발자국, 배설물을 관찰하고 서식처로 추정되는 장소도 일부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식처를 보존하고 안전한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과학적인 보호·육성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홍보판(사진)을 제작, 신천과 금호강 둔치에 시민이 많이 이용하고 왕래하는 18개소에 설치해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토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냥개에 의한 공격행위와 불법 어로행위 등은 수달의 서식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수달의 서식 생태환경 조사·연구용역을 통해 그 결과를 토대로 인공 서식지 및 이동통로 조성 등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보호·육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민·관합동으로 수달보호협의회를 구성, 제1차 운영회의를 개최해 사고로 인한 부상 수달의 구조·구급을 본 협의회 위원인 동인동물 병원이 담당토록 했다. 아울러 밀렵 등 위해 방지를 위해 관련기관의 순찰요원을 10명으로 증원해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전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