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겨울 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산불 위험이 매우 높아 산불방지 업무를 담당하는 산림청 및 일선 시·군의 관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내달 1일부터 5월15까지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하고 지역대책본부는 1월중의 적설량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조심기간에는 산불위험예보에 따라 전체 산림의 50%까지 입산통제하고 등산로를 폐쇄하는 한편, 논·밭두렁 등 산불위험 요인은 마을단위로 공동소각해 사전에 제거하고 개별소각은 강력 단속하는 등 적극적 예방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주요 등산로 입구, 사람이 많이 찾는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예고적 기동단속활동도 강화된다.
산불의 신속한 발견을 위해 전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산불감시용 경비행기를 상시 운항함으로써 공중감시를 강화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 26대를 가을까지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산불진화헬기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배치한다. 강릉, 여수, 울진 등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전진 배치해 전국을 30분 이내 출동, 초동진화할 수 있도록 공중진화 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마련한 산불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과 산불현장 통합지휘지침에 따라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산불단계별 행동요령, 현장지원단 운영 등 진화능력을 증진시키고 효율적인 산불대처로 초동 진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산불방지 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인력 활용을 위해 산불방지 협정제도를 이용한 기관간 자원공유 및 민간의 산불방지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하였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산불예방 및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인력을 증원배치해 산불방지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산림청 이경일 산불방지과장은 "내달부터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본격 가동시키면서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산불로부터 산림피해를 줄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다수 산불이 해빙기와 더불어 산을 찾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발생하므로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국민들도 산불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