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비밀정원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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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의 비밀정원이라 불리는 종로구 부암동 115번지 일대 백석동천(일명 백사실) 유적지(사적 제462호) 상류에 위치한 백사실계곡의 도롱뇽(사진) 등의 서식지보호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백사실계곡 도롱뇽 등의 서식지보호를 위해 금년 상반기중 소규모하수처리시설 설치와 '도롱뇽 지킴이'를 구성,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롱뇽 보호사업을 전개한다.


백사실계곡 일대는 일명 뒷골마을로 불리는 곳으로 지난 '03년 5월 사적지로 지정된 백사동천 유적지 상류에 위치, 계곡을 경계로 18채의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연부락이다. 수십년간 군사보호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결과, 대부분 낡고 퇴락한 오래된 가옥들이 모여있다. 1.3km 계곡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도룡뇽, 가재, 버들치를 비롯 수서생물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자연보전 상태가 매우 우수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원주민들이 방류하는 생활 하수로 갈수록 계곡수질이 악화돼 백사실계곡 상류는 0.5ppm인 1급수 수질이나 하류로 가면 2.3ppm인 2급수로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2∼3년 전 만해도 돌만 들쳐도 흔히 보이던 가재가 상류를 제외하고는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남서측으로 바라본 백사실계곡의 전경


이에 따라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종로구청은 도롱뇽 등의 서식지 보호는 무엇보다 정화처리 없이 버려지는 생활하수의 계곡 유입차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보고, 건설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비 3억5천만원의 국고지원비를 포함해 총 5억원을 확보, 현재 부지매입 및 주민사업설명회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로 이뤄진 '도롱뇽 지킴이'를 봄철에 구성해 계곡오염행위, 도롱뇽알 등의 채취행위 등을 본격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홍제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번 뒷골 하수처리시설 건설이 완료되고 '도롱뇽지 지킴이'가 활동하게 되면 계곡수질이 정화돼 백사실 일대의 생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홍제천 수질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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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22 1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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