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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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중 10마리가 동면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곰들의 활동지역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었으나 호남 지방에 폭설이 내린 작년 12월 20일에 1마리가 처음 동면에 들었고, 12월 28일과 1월 10일을 전후해 2∼3마리씩 동면에 들었으며 1월 15일에도 1마리가 동면에 든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방사한 곰은 총 20마리(2004년 10월 방사한 연해주 곰 6마리, 2005년 7월의 북한 곰 8마리, 2005년 10월에 방사한 연해주 곰 6마리)며, 야생성 부족으로 회수한 곰 3마리, 올무에 희생된 2마리와 실종된 1마리('레타', '05. 10월 방사한 연해주 곰)를 제외한 14마리가 야생상태에 있다.


'레타'의 경우에는 발신기가 분리된 채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05. 11. 27)해 실종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그간 비공개수사를 벌였으나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한 곰이 인위적인 간섭에 의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펜스 설치를 확대해 지역주민의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불법엽구 설치를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반달곰 명예관리원 제도도입' 및 야생동물과 공존하며 생활하는 외국의 '야생동물 공존 사례지 견학'(불곰을 관광자원화 하여 공존하는 일본 시레토코국립공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리산 탐방객에게도 지정된 탐방로 이용과 함께 산행시 '야호' 등 큰 소음을 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야생동물은 갑작스런 소음에 매우 민감하고, 특히 동면 중인 곰이 잠을 깨게 되면 다른 동면처를 찾게 되고, 혹한 속에 다른 잠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탈진하게 되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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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17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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