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사진) 교수팀은 KAI1이라는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암전이 억제가 Tip60 및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이뤄진다는 결과를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誌 1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정복의 최대 난관인 암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주요 표적(target)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50-60% 수준인 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신개념 항암제의 개발이 필수적 과제다.
이번 백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모든 암의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암 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연결될 경우, 암 정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