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가평군 상면 행현리 일원에 80년생 이상된 잣나무림 185ha와 주변 임야 1,494ha 등 총 1,679ha의 도유림에 '잣향기 푸른교실'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방안으로 '05년도부터 오는 '08년까지 총 51억원을 투자하는데 첫해인 작년에는 11억원을 들여 야생초화원·화전 민터 복원지 부지조성, 숲조성사업 등을 추진했다. 금년에는 18억원을 투자해 실시설계를 포함해 숲가꾸기사업 196ha와 약 20종 8천본을 식재하는 숲조성 사업, 숲체험코스·숲체험센타 등의 부대시설 기반공사를 추진한다.
잣향기 푸른교실이 조성되는 지역은 80년생 잣나무가 우거진 경관이 수려한 국내 최고의 숲이다. 자연을 만끽하며 자연생태계를 배우고 자연스런 산림욕을 통해 평소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 속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잣향기 푸른교실이 조성되면 산촌지역의 옛 거주민인 화전민의 삶과 그들의 터전인 숲을 이해하고 숲속의 학습로를 따라 조성된 너와집과 생활도구들을 보고 경험하면서 옛 산촌문화를 터득하는 장소로 제공된다.
숲속의 놀이터에서는 각종 임산물 및 숲가꾸기 산물을 이용한 친자연적 놀이가 이뤄지고 협동놀이와 체험놀이를 통해 청소년에게 인간성 증진도 도모한다. 아울러 향기원, 약용식물원, 산림극장, 목공방, 향기교실, 염색교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잣향기 푸른교실 조성은 새로운 산림경영 방법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창출하는 데 있어 의미가 있다"면서 "숲의 형성과정과 화전민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 인간의 간섭이 숲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숲과 인간의 공존관계를 배우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