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서 에틸벤젠 권고기준 1.65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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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일부차종에서 에틸벤젠이 권고기준보다 1.6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버스의 경우는 6개 항목 중 2∼4개 항목이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새 자동차의 실내 내장재 등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피로, 두통, 눈의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이른바 '새차증후군'에 대한 1차 실태조사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의 '2005년도 실내공기질관리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건설교통부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월∼12월까지 승용차 7종과 대형승합차 2종 등 총 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조사결과, 승용차의 경우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벤젠, 톨루엔, 스틸렌 등 대부분의 조사항목이 국내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으나, 일부차종에서 에틸벤젠이 권고기준보다 1.65배, 자일렌이 1.31배로 조사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앞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유해물질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대책 등을 추가 연구해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업계의 자구노력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차증후군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통일된 시험방법이나 관리기준이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작사들이 지난 '03년 새차증후군 유발 유해물질에 대해 실시한 최초 조사결과 자국 후생노동성의 실내농도지침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를 오는 '07년까지 지침 기준을 충족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Toyota와 Nissan 자동차는 최근 일부 모델에 대해 내장재 교체 및 접착제 사용량 감소를 통해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하는 등 업계가 자구노력을 통해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자동차가 갈수록 현대인의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자동차 제작사 자율적인 노력을 통해 제작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자동차 제작기간 경과에 따른 유해물질 감소율, 안전운전 관련 위해도 및 유해물질 배출원이 되는 내장재, 접착제, 도료 등에 대해 금년도에 추가로 조사·연구해 자동차의 구조·장치 특성을 감안한 국내 새차증후군 관리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새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인수초기 90일 이내에는 환기 등 실내공기 관리요령에 따라 유해물질이 승객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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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12 14: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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