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폐기물이 매립되는 현장이 폐기물처리기술 개발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박대문)에 따르면 지난 6년간 폐기물분야 핵심기술 연구개발·보급을 벌여 관련 특허·신기술 등 총 11건을 출원·신청해 6건을 등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폐기물 처리시설을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시설로 가꿔나가기 위해 폐기물분야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한편 지자체 등에 보급하는 데 앞장선 결과로 풀이된다.
공사가 설립된 '0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조사연구사업은 총 95건. 폐기물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개발 연구사업'이 33건, 수도권매립지 발전을 촉진하는'정책연구' 30건, 폐기물자원화 등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사업개발연구' 10건 등이다.
공사는 금년에도 총 18건의 연구개발사업을 새로이시행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사업중 '기술개발 연구사업'은 특허 출원·등록, 신기술 지정 등으로 이어져 공사가 폐기물처리기술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 출원·등록 기술은 모두 10건으로 폐기물 매립분야 6건, 침출수처리분야 3건, 폐기물자원화분야 1건으로 올해도 매립장 중간복토 관련 특허 1건을 추가로 출원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에서 개발한 침출수 고도처리기술이 지난해 9월, '환경신기술'로 지정되는 등 연구개발성과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이런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 시·군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기술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대전시, 전주시, 의령군 등의 매립지를 현장 방문해 기반시설 및 침출수 처리시설에 대한 기술자문을 무상으로 시행해 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매년 폐기물관리·처리기술 발표회 개최, 환경산업·기술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폐기물처리기술의 종합적인 정보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 천승규 매립기술연구센터장은 "아시아·태평양 매립심포지엄(APLAS) 등 국제학술대회에도 적극 참가해 국제협력과 기술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수도권매립지를 국내·외 폐기물처리기술의 메카로 육성해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 폐기물처리기술을 이전·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