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생태계 복원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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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생 해조류 인공종묘 대량생산기술이 개발돼 연안 새로운 약식품종 개발은 물론 연안 생태계 복원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02년부터 동해 연안에 갯녹음(백화현상)이 발생한 해역의 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다년생 해조류(대황, 감태, 곰피)의 대량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년생 해조류중 대황은 울릉도, 독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울산, 포항, 영덕 등 동해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감태도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왕돌초를 비롯한 동해남부는 물론, 최근에는 삼척 연안에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곰피도 남해안 및 포항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아열대성인 이들 해조류의 서식지가 난류세력에 의해 점점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년생 해조류들은 1년 동안은 줄기가 분화하지 않고 엽체만 생장하면서 다시마와 비슷한 형태로 생장한다. 1년생 해조류인 다시마 등이 끝녹음으로 소멸되는 여름철에도 엽체 일부만 끝녹음이 이뤄지기 때문에 연중 바다숲을 조성, 연안생태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한형균 양식연구팀장은 "해중림 조성시 다시마 등 1년생을 종묘이식하면 매년 이식해야 하나 이번에 개발한 다년생 해조류는 한번 이식하면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어 해조장 조성 연구를 한 걸음 앞당길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여름철 생사료 공급이 어려웠던 전복의 새로운 먹이 공급원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조류로부터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건강식품이 개발됐으나 자연산 해조류에만 의존하던 재료 공급을 양식해조류 공급도 가능해져 어업인들의 새로운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이번에 생산된 인공종묘중 일부는 해조장 조성 연구 및 양식기술개발 시험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물량은 분양요청이 있는 관련기관 및 어업인들에게 양식용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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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11 1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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