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올 봄 창원시 성주지구 도로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하얀 꽃으로 치장한 채 줄지어 선 이팝나무의 순박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가 성주택지 개발지구 안에 개설한 2.8km 구간에 사업비 1억7,0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봄ㆍ가을 두 차례에 걸쳐 이팝나무 576그루를 가로수로 심고, 식수지 안에 초화류인 맥문동 2만5,000여 그루를 심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팝나무 가로수(사진) 심기사업은 성주택지지구의 프리빌리지 입주 시기인 지난봄에 1차로 이팝나무 가로수를 조성한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연속적으로 유니온빌리지와 택지 조성지 주변에 보기도 좋고 공해에도 강한 이팝나무를 심었다.
세계적 희귀종인 이팝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큰나무는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5∼6월에 하얀 꽃송이가 온 나무를 덮을 정도로 만개해 흰눈이 내린 듯하고 한번 핀 꽃은 20일이 넘도록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꽃이 지면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의 까만 열매가 열린다.
계획도시인 창원시는 가로수 식재계획을 세워 지역토양에 잘 적응하고 특색 있는 가로수를 조성하기 위해 용지로와 상남로를 은행나무거리로, 도시 主간선도로인 창원대로와 공단지역, 진해시 연결도로는 벚꽃거리로, 충혼로와 용지동 일대, 강변로는 메타세콰이어거리로, 봉림로와 용지호수로는 상록거리로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