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푸른 생명벨트 조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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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되면서 일대에 푸른 생명벨트가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두달에 걸쳐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합류부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식생, 어류, 조류, 육상곤충 등에 대한 조사 실시결과, 총 213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이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어류의 경우 아직 서식환경이 안정되지 않아 출현 어종이 빈약한 실정이나 한강수계의 일반적인 현상과 같이 잉어과의 어종이 많이 출현해 이곳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명공간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서울시는 초본류 위주로 10∼11월, 2달간 실시한 한시적인 조사만으로도 다양한 식물종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목본류에 대한 조사를 추가하면 식물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청계천이 한강과 중랑천을 연결하는 하천녹지축 선상에 위치하고 북한산, 창덕궁,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의 중간에 자리잡아 청계천의 조류 서식환경이 현재보다 더 좋아지면 서울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새 물길에 자리잡은 생명체들이 앞으로도 건강한 삶을 이어 나가려면 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금붕어, 돌고기, 갈겨니, 메기 등 시민들이 인위적으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종이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상용 어종인 금붕어는 일반 하천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나머지 어종은 계절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무단으로 물고기를 방류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계천의 새 식구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청계천이 생명의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생태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합류부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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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04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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