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객 심장돌연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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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지난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탐방객 안전사고 분석결과, 심장돌연사가 2011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2년 국립공원 내 탐방객 안전사고는 총 248건이 발생했고, 이중 심장돌연사, 추락사 등 사망사고는 16건, 골절, 탈진 등 부상사고는 232건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도인 2011년 발생한 총 안전사고 294건에 비해 49건(16%) 감소한 수치며, 사망사고는 전년 20건에 비해 4건(20%), 부상사고는 전년 274건에 비해 42건(15%) 감소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기간은 10월로 전체의 19.9%인 62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1월이 10.9%인 34건, 8월이 10.6%인 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206건이 발생해 전체의 66%가 집중됐고, 사고 최다 발생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로 조사됐다.


주목할 부분은 2012년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감소한 반면, 심장돌연사는 7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심장돌연사는 주로 지리산 천왕봉 일원, 설악산 오색∼대청 구간, 한계령∼한계삼거리 구간, 덕유산 향적봉 일원, 월출산 천황봉 일원 등 고지대 정상 정복형 산행에서 발발했으며,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무리한 산행, 음주 후 산행 등이 주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심장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탐방객을 대상으로 산행 전 준비운동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확인을 스스로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정지상태가 발생됐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2012년 말 심장자동제세동기(AED) 69대를 사고빈번구간과 대피소 등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직원의 현장구조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며 탐방객 대상 안전교육 강화, 단체산행객 대상 AED 대여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공단 김진광 재난안전부장은 "다른 안전사고와 달리 심장돌연사는 탐방객 자신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산행 전 자신의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한 후 산행할 것과 심혈관계 질환자와 피로가 누적된 탐방객은 가급적 산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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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04 11: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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