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올해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8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업종별 대기업 80곳을 대상으로 대졸신입 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2,889만원(군필자 기준)으로 집계됐다.
군미필자와 여성은 모두 2,794만원으로 군필자와 비교해 95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고정상여금을 포함시켰으며, 개인별 성과급은 제외했다.
군필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7.5%(80개사 중 38개사)가 군필자와 미필자가 동일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52.5%(80개 사 중 42개 사)는 평균 17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기업별 연봉 격차는 최고 1,900만원(최고 연봉 3,700만원, 최저 연봉 1,800만원)에 달했다. 대졸 초임 임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S은행으로 3,700만원(군필자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기업은 1,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364(14개사 평균, 군필자 기준)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기업중 85.7%가 3,00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기계·조선과 건설·목재도 각각 3,200만원(7개 사), 3,042만원(7개 사)으로 3,000만원을 웃돌았다.
다음으로 ▲제약 2,920만원(10개사) ▲석유·화학 2,786만원(10개사) ▲정보·통신 2,742만원(13개사) ▲전기·전자 2,550만원(7개사) ▲식품·유통 2,420만원(12개사)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 연봉 격차가 큰 업종으로는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식품·유통, 건설·목재 등이 해당됐다. 석유·화학은 최고연봉이 3,600만원, 최저연봉 1,900만원으로 그 차이가 무려 1,700만원에 달했다. 전기·전자는 1,550만원(최고 3,450만원, 최저 1,900만원), 식품·유통은 1,200만원(최고 3,000만원, 최저 1,800만원), 건설·목재는 1,100만원(최고 3,600만원, 최저 2,5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정보·통신 950만원 ▲금융 800만원 ▲제약 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기계/조선의 경우 최고 연봉 3,400만원, 최저 연봉 3,000만원으로 7개 조사 기업의 초봉이 대체로 비슷했다.
기업별로는 SC제일은행이 대졸 초임 임금 3,200만원(군필 기준)에 개인성과에 따른 별도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군필자 3,064만원, 미필자 3,044만원으로 조사됐으며, 한국IBM은 개인별+팀별 성과를 포함 총 2,900만원에 해당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취업준비생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연봉이 미치는 현실적인 영향력은 적지 않다"며 "연봉과 함께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기업문화, 자신의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연봉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신한은행, 기업은행, 한국은행, 삼성화재, 수출입은행, SK생명, 한국얀센, LG필립스LCD, 대우조선, STX조선, 현대중공업, 한화건설, GS건설, 이수화학, 한화석유화학, KTF, 한국HP, 팬택, LG텔레콤, 신세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