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올해 해양수산 분야 최대 이슈는 역시 '해양과학기술'이었다. 이는 남극제2해양과학기지 건설, 무인잠수정 '해미래', 하늘을 나는배 '위그선' 등 이 분야의 첨단해양과학기술이 국민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주요뉴스 가운데 언론보도, 설문조사,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20개를 선정, 최종적으로 출입기자단 투표 등을 통해 '2005년 해양수산 10대 뉴스'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해양수산분야 10대뉴스로는 ▲해양과학기술의 신 지평을 열다!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사라진다 ▲항만노무공급체제 100년만의 개혁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해양심층수 실용화 시대 진입 ▲부산항 개장 준비 끝 ▲도시와 어촌 '공생의 길' 간다(100사 100촌) ▲해운기업에 대한 '톤세제' 시행 ▲바다는 우리의 젖줄… 바다헌장 제정 ▲ 물류외교의 본격화…한·중·일 국제물류장관회의 개최합의가 선정됐다.
<해양정책분야>
1. 해양과학기술의 新지평을 연다!
본격적인 MT(해양과학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11년 완공을 목표로 남극 제2기지 건설과 6천톤급 쇄빙선(사진) 건조를 결정했다. 해저 6천미터에서 탐사를 수행하는 심해잠수정을 우리기술로 세계 4번째로 개발했다.
2. 해양심층수 실용화 시대 진입
금년 8월 해양심층수연구센터 준공에 이어 동해의 바닷속 200미터 이하의 해양심층수를 하루에 1,000톤씩 취수할 수 있는 취수관이 완공돼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실용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심층수를 이용해 녹차, 화장품, 두부, 음료수 등의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3. 바다는 우리의 젖줄…바다헌장 제정
바다의 날 10주년을 맞아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양입국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생명', '풍요', '공생'의 바다라는 이념으로 '바다헌장'을 제정(5월)했으며, 해양수산 관련 각종 행사 및 조형물 등을 통해 바다헌장을 적극 알린 바 있다.
<수산어업분야>
1.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사라진다
연근해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소형기선저인망어선의 정리에 본격 착수해 내년까지 약890억원을 투입해 2,500여척의 어선을 정리, 어족자원 회복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다.
2.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올 7월 중국산 수산물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이후 10월에는 국내산 일부 양식어종에서도 검출돼 수산물안전성 문제에 대한 파문을 불러왔다. 파문의 수습 과정에서 관련 직원이 과로사하는 불상사가 겹치기도 했지만, 이 파동을 계기로 수산물안전성 향상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3. 도시와 어촌 '공생의 길' 간다
어촌사랑 실현을 위해 올해 5월부터 시작된 100촌 100사 운동이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연말까지 약 200개로 확대될 전망으로 어촌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해운항만분야>
1. 항만노무공급체제 100년만의 개혁
항운노조의 항만노무공급체제 독점을 폐지하고 회사별 상근근로자 체제 전환을 자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항만근로자의 복지증진과 함께 항만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모했다.
2. 부산 신항 개장준비 '끝'
동북아물류중심 허브항 구축을 위해 건설해온 부산 '신항' 1-1단계 3선석의 내년 1월19일 개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오랜 기간 갈등을 야기한 부산신항의 명칭이 '신항(Busan New Port)'으로 결정됨에 따라 오대양육대주로부터 컨테이너선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됐다.
3. 해운기업에 대한 '톤세제' 시행
해운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진해운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박톤세제를 도입(1월), 해운기업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상선대를 증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4. 물류외교 본격화…한·중·일 국제물류장관회의 개최 합의
한·중·일 3국간 무역의존도가 높아지고 역내 교류가 활성화 됨에 따라 3국간 물류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물류협력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중 3국간 실무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