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뚝섬유원지역에서 어린이대공원 사거리까지 1,820m에 이르는 능동로(사진)가 마침내 완전 개통됐다.
'능동로'는 광진구의 남북을 잇는 주요간선도로로서 남쪽으로는 한강시민공원과 북쪽으로는 어린이대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등 학교가 모여있는 교육요충지며 전철 7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교통 중심지다.
지난 '00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능동로는 총 사업비 625억원을 투입, 강변북로∼건대입구역∼어린이대공원역에 걸쳐 25m폭을 35∼38m폭, 연장 1,820m로 확장했다. 작년 12월에는 건국대학교 병원∼어린이대공원에 이르는 능동로 동측 250m를 제외한 구간에 대한 개통식을 가진바 있다.
이달에는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모두 마무리해 능동로 全구간이 완전 개통되고 능동로가 단순한 통과도로가 아닌 머물고 싶은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주민들 곁으로 다가왔다.
이와 연계해 6m∼10m의 보도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 보도 위에 휴식공간 및 조형시설을 추가하고 보도 전체를 점토블럭으로 포장해 웰빙시대에 걸맞는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강변북로∼뚝섬길사거리 구간에는 아차산상징 안개분수, 물결벤치, 무대휀스 등 다양한 조형 시설물을 설치해 지하철 교각에 의한 위압적인 공간을 광장으로 조성,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뚝섬길사거리∼건대역사거리에는 벽면녹화, 회화나무 가로길, 느티나무 가로길 등 변화감 있는 가로경관을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한, 건대역사거리∼어린이대공원 사거리는 느티나무, 홍단풍 등에 의한 가로수 터널, 계절별 다양한 느낌의 화분·화단의 꽃과 의자·앉음벽 등을 설치해 통과중심의 가로환경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출했다. 아울러 아차산∼어린이대공원∼뚝섬유원지를 연계하는 보행·녹지축을 조성했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능동로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돼 서울 동부지역 교통 정체를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면서 "건국대학교 병원이 신축 건물로 이전하고 이전 건물 주변에 약 300평 규모의 분수광장이 내년 2월에 완료되면 능동로는 광진구의 교통을 책임지는 간선도로에서 한층 더 나아가 휴식공간이자 교육과 교통 상업의 요충지로 광진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올해 6월에 건대역사거리 건국대 운동장 부지에 광진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대공연장, 소공연장, 수영장, 작품전시실 등을 갖춰 문화시설 불모지던 이 지역이 서울동부지역 유일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