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수저수지 ‘생태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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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동산 습지(사진)와 용수저수지에 멸종위기종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관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5개 우선조사 습지와 영산강 상ㆍ하류 및 섬진강 상ㆍ하류 권역의 자연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제주도의 동백동산 습지와 용수저수지, 충북 영동의 심천습지, 충남 보령의 웅천습지, 전북 곡성 일대의 송전습지 및 영산강 상ㆍ하류 및 섬진강 상ㆍ하류 권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수달, 감돌고기, 퉁사리 등 6종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I급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순채, 제주고사리삼, 개가시나무, 비바리뱀, 맹꽁이, 벌매, 말똥가리, 팔색조, 삼광조,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흰목물떼새, 조롱이, 새홀리기, 꾸구리 등 15종의 멸종위기종 II급종이 관찰됐다.


특히, 제주도의 동백동산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 I급종인 매를 비롯해 순채, 팔색조, 비바리뱀 등 II급종 8종과 미기록 식물플랑크톤 5종이 발견됐다. 아울러 제주도 용수저수지에서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등 6종의 조류와 개가시나무, 비바리뱀,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돼 멸종위기종의 보고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충북 영동의 심천습지와 전북 곡성 일대의 송전습지에서는 감돌고기, 꾸구리, 떡납줄갱이, 가시납지리 등 한반도 고유 담수어류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진강 상·하류와 영산강 상·하류에 대한 지형경관 및 식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34개 습지 가운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전남 담양)와 까치덤습지(전북 임실), 송전습지(전북 곡성), 장항포습지(전남 무안) 등 총 34개 습지가 자연경관과 식생 발달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내륙습지 자연환경조사 결과는 유역(지방)환경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서 습지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 대책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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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2-26 13: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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