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터널공사로 계곡수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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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터널공사로 계곡수가 고갈되는 등 생태계파괴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일부 구간인 13-4공구 원효터널의 사갱터널 출구 인근 사갱이 뚫리고 있는 경남 양산시 웅상읍 주남리, 소남리, 주진리 일대의 계곡인 주남천, 소주천, 혈수천의 계곡물이 완전히 말랐거나 유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사갱을 통해서는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이들 계곡물이 갑자기 마르게 된 이유는 계곡 근처의 사갱 공사가 지하수맥을 건드려 계곡으로 흘러야 할 물이 엉뚱하게 사갱을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이라며 "천성산 논란의 핵심이었던 계곡수의 변화가 사갱 공사만으로도 나타남에 따라 본격적인 원효터널공사가 진행되면 다른 계곡과 고층 습지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정부가 자신 있게 장담하던 터널공사의 환경영향 없음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공사중지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함세영 교수는 "지하수 유출의 근본적 원인은 바로 사갱 때문"이라며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은 천천히 진행되기에 사갱의 영향이 지금에서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공동조사단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고속철도공사가 민간위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천성산환경영향조사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가 발생된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터널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계곡물 고갈과 터널공사의 영향을 철저히 규명하는 조사 작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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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2-26 1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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