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가 민간 주도형 연구개발 체제를 도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개발 및 건설 기술 분야에 대한 내년도 R&D 신규과제를 공모하면서 특정 과제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민간 연구사업자가 자유롭게 연구과제를 개발해 제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같은 공모 절차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대학교와 한국해양연구원이 공동 제안한 '인천항만지역의연약지반DB구축및지반특성연구' 과제를 내년도 신규 연구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그동안 정부나 관조직이 주도해온 연구사업은 사업 시행자가 사전에 연구과제를 미리 결정한 뒤 경쟁 입찰을 거쳐 연구사업자를 선정해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민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제한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천항만공사는 이같은 현황을 반영해 2006년도 R&D 연구사업을 결정하면서 과제 종류를 제한하지 않고 지역여건과 특성에 맞는 자유로운 사업제안을 통하여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민간 주도의 실무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과제 선정이 가능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안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R&D 사업과제를 상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할 계획이다. 코너가 개설되면 민간 연구자들은 공모를 통하지 않고서도 연중 상시적으로 사업과제를 제안할 수 있게 돼 연구사업의 민간 주도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곽훈 건설기획팀장은 "연구과제 자유 공모를 통해 연구자들의 의욕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연구기반을 조성해 항만건설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