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해양수산부는 내년에 시범 바다목장 5개소에 대해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목장별 내년 예산을 보면 ▲통영 48억원 ▲여수 40억원 ▲서해(태안) 14억원 ▲동해(울진) 14억원 ▲북제주 14억원 등이다.
해양부는 현재 통영·여수(다도해형), 태안(갯벌형), 울진·북제주(관광·체험형)등 5개소에서 유형별 바다목장 모델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내년까지 488억원, 오는 '10까지 총 1,5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지난 '98년부터 내년까지 총 2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통영바다목장은 내년도에 사업을 마무리하고 어업인 자율관리체제로 전환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설투자에 들어간 여수 바다목장은 내년에 40억원, 오는 2008년까지 총 307억원이 투입된다. 또 태안, 울진, 북제주 바다목장는 금년 용역결과 제시된 마스터 플랜을 확정하고, 내년에 42억원을 투입해 조사연구와 기초시설 투자를 할 예정이다. 오는 '10년까지 총 1,042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이와 별도로 40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20억원)을 투입해 강원, 전북, 경남, 제주 등 4개소에 소규모 바다목장사업에 착수, 향후 3∼5년동안 집중적으로 자원조성사업을 실시, 단기간에 자원회복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영 바다목장 조성에 대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경제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업을 완료한 후 적정한 수준으로 자원을 관리·이용해 나갈 경우, 자원량은 '04년 500톤에서 '06년 780톤, '16년에는 7,000톤인 최대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됐다. 매년 약 300억원(어업소득 278, 간접효과 44)정도의 직·간접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순현재 가치 분석결과에서도 (+)로 나타나 경제성이 높고 목장개발에 사용된 투자비 회수기간은 사업완료로부터 11∼17년으로 나타나 투자효과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내년에 사업이 끝나는 통영 바다목장에 대해서 관리·이용 매뉴얼을 작성하고 어업인 스스로 '자율관리협의회'를 구성, 운영토록 함으로써 자원남획성 어구사용을 규제하고 공동생산·유통·판매와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다목장'은 수산종묘생산에서부터 어획까지 과정을 인위적으로 통제·관리해 수산자원을 조성하는 울타리 없는 양식장이다.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해조장 등을 설치해 수산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종묘를 생산해 중간육성한 후 방류하고 나서 음향 급이기 등을 통해 성장 과정도 일정부분 관리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