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정부는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Bus Rapid Transit 사진)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시범노선으로 지정된 곳은 하남시에서 추진하는 하남∼군자(연장 14.8km, 지하철 5호선 군자역∼경기도 하남시 국도43호선 산곡2교)구간으로 국비 40%를 지원키로 하고 내년에 17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BRT는 버스운행에 지하철의 장점을 도입해 전용차로 이용, 교차로에서 버스를 우선 출발시키는 버스우선 자동신호체계 및 고가·지하차도 등 입체화 등을 통해 지하철처럼 멈추지 않고 달리는 고급 버스운행시스템이다.
BRT시스템은 적은 비용으로 원활한 시내 교통흐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세계 각국에서 운행중이으며 국내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BRT시스템은 기존 지하철의 1/10 또는 경전철의 1/5이하의 저렴한 사업비로 구축이 가능하고 효과가 뛰어나 브라질 쿠리찌바, 콜롬비아 보고타, 미국 보스턴, 호주 브리스번, 일본 나고야 등 45개 도시에서 도입, 운행중이다.
정부관계자는 "BRT가 구축되면 출퇴근시간이 단축돼 승용차이용 통근자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가 증명되면 전국의 지방도시에도 점진적으로 BRT 시스템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