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의 아슬아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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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된 금강호(나포십자들녘 부근) 얼음판 위를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걸어가는 가창오리의 모습이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의 카메라(사진)에 잡혔다.


환상적인 비행솜씨로 하늘을 누비며 다니던 가창오리들도 땅위 얼음판 위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스노우 타이어도 끼지 않고 오리발로 아장아장 걸어서 스케이트 타는 듯한 모습이 마치 펭귄과도 같다.


금강철새조망대 강정훈 학예연구사는 "최근 기온이 급감해 금강호가 결빙되고 폭설이 내리면서 먹이를 찾아 대부분의 가창오리들이 따뜻한 남부지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일부가 서로 무리를 이뤄 혹한을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창오리는 금강호에서 수십만 마리가 집단으로 겨울을 지내는데, 낮에는 금강호 물 위에 떠서 휴식하다가 해질녘이면 먹이를 먹기 위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군무'를 이루는 국제보호조다.


러시아 북동지역인 캄챠카, 오호츠크해안과 아무르, 인디지르카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지로 날아와 월동한다. 전세계 가창오리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2월말이면 번식을 위해 다시 시베리아 번식지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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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2-22 17: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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