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학교, 공원 같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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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학교, 공원 같은 학교 환기시스템으로 새학교증후군 제거 교육부, '2005 우수시설학교' 선정
  • 기사등록 2005-12-22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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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공원 같은 학교. 소나무 숲의 산책로를 따라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걸어도 보고 따스한 햇볕이 쏟아지는 오후엔 돌담길 옆 안마당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어린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저녁 무렵이 되면 정자나무 아래로 동네 어른들의 웃음이 가득 담기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된다.


어느 시골풍경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의 모습이 자연 및 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로서 변화해 가는 모습이다. 학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충남 천안 와촌초등학교 등 12개 학교를 '2005 우수시설학교'로 선정, 발표했다.


우수시설학교 선정은 매년 신축한 초·중등학교 및 국립대학교 시설을 대상으로 설계 및 시공부문으로 나눠 쾌적한 교육환경과 친환경적 시설로 준공된 학교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학교시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9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금년에는 설계부문 37개교, 시공부문 26개교 등 총 63개교가 응모했으며, 한국교육시설학회, 대학 건축학과 교수, 건축사, 학부모 및 교사 등 10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설계부문의 최우수상에는 충남 천안 와촌초등학교, 우수상에는 서울 양진초·중학교, 대구 영선초등학교, 대전 외삼중학교, 울산 연암중학교, 경기 성남 늘푸른고등학교가 선정됐다.


와촌초등학교는 기존 학교 건물과 아주 다른 학교 모습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철로변이라는 대지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해 철도와 대지사이를 자연산책로로 조성, 차폐 역할과 함께 도심의 작은 공원을 제공했다. 실내정원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정원을 따라 각 교실로 진입하도록 했다. 3층에는 수공간을 설치하고 외부 계단에는 에코월(eco-wall)을 둬 실내를 보다 풍요로운 녹색공간으로 조성함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학교 설계도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 경비를 50%까지 절감시켰으며 각 교실에 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새학교증후군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공부문의 우수상으로 서울의 석계초등학교, 울산 천상초등학교, 강원 원주 치악고등학교, 충남 당진 원당초등학교 및 천안 와촌초등학교, 대학부문의 서울대학교 대학원연구동이 선정됐다.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새학교증후군의 해소를 위한 실내공기질관리를 위해 친환경재료를 선택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내 색채 선정도 이제까지의 단순한 색상을 탈피해 다양한 색채계획을 도입, 학생들의 감성 공간 형성을 컨셉으로 한점 등 친근하면서도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마감계획이 눈길을 끌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5년 우수시설학교'로 선정된 학교에는 선정패를, 설계자와 담당공무원에게는 표창장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라며 "우수시설학교 브로셔를 발간해 각급 기관 및 OECD국가들로 구성된 PEB(Program on Educational Building)에 널리 홍보해 국내·외적으로 학교시설의 질적 수준 제고와 더불어 미래 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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