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기자
산업자원부가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본격적인 에너지 수급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산자부는 올해 12월 초부터 이상한파가 지속되면서 전력과 천연가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한파로 12월중 최대 전력수요는 전년에 비해 12%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수요(5,463만kW)와 비슷한 5,445만kW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현재 국내 전력 공급능력은 6천196만kW를 확보, 공급예비율이 13.8%를 유지하고 있어 에너지 수급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당초 산자부는 올해 동절기에는 천연가스 예상수요(1만5천183천톤)에 대비 1만6천453천톤의 물량을 확보, 1천270천톤의 여유물량을 보유한 상태다. 이번 기회에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점검하는 한편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점검 회의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반은 현재 천연가스 비축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동 및 동남아의 천연가스 공급선과 긴급 협조라인을 구축,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중이다.
산자부는 발전부문에서 가스수요 관리를 위해 석탄화력 발전소(총 15기)를 평소의 95%의 최대출력으로 상향 가동, 가스발전소(15만kW) 2기 분량인 월 4만톤의 천연가스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천연가스 과소비 현상은 유가 대비 국내 천연가스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 데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향후 중·장기적 검토도 아울러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