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등 밀수 수법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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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등 밀수 수법 '천태만상' 35세 여성, 성기에 동전크기 금 15개 숨겨
  • 기사등록 2005-04-11 15: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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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의 첨단장비와 철저한 정보 분석을 통한 밀수단속이 자리를 잡자 각종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청장 김용덕)에 따르면 인접국 보따리상들과 공항 여행자 등이 이제껏 보지 못한 신종수법을 동원해 비아그라, 마약류, 금괴, 보석류 등을 밀수입하고 있다.


군산↔중국 청도간 대중국 보따리상의 출입이 빈번한 군산세관은 지난 4일 양 모씨(52세)가 가짜 비아그라 270정을 테이프로 감아 양쪽 허벅지에 붙여 밀반입한 것을 적발했다.


양씨가 밀반입하려던 비아그라 270정 가운데 150정은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 성분 함유량이 220mg 짜리로 표기됐으나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의 분석결과 하이드록시 호모실데나필(Hydroxy-homosil denafil)성분이 84mg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 유통되는 정품 비아그라는 구연산 실데나필(Sildenafil Citrate) 함유량이 50mg과 100mg 두종류 뿐이다. 또 800mg짜리로 표기된 것도 발견됐으나 하이드록시 호모실데나필(Hydroxy-homosildenafil)이 함량이 58mg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비아그라를 분말화시켜 캡슐에 넣은 뒤 미국산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으로 위장 밀반입한 경우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검정테이프로 감아 검은콩 속에 숨겨 세관 X-ray 및 휴대품 검사를 회피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대중국 보따리상 출입이 하루 1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인천세관은 신발, 양말, 팬티, 브래지어, 허리춤, 담배갑 속에 비아그라 등을 은닉, 밀반입한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이밖에 지갑속에 마약인 엑스터시를(군산세관), 사타구니에 비닐테이프로 감아 은닉한 히로뽕(대구세관), 허리춤 동전주머니 및 외투 주머니 에메랄드 등 보석(인천공항세관), 여성 성기에 동전모양의 금 15개(인천세관)를 숨겨오는 등 가히 천태만상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보따리상과 여행객들이 부피가 작고 숨기기가 쉬운 비아그라, 마약류, 금괴, 보석류 등의 밀수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국정원, 경찰 등과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엑스레이 검색장비와 마약탐지견 등을 이용한 검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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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11 15: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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